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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동영상을 시청하고 본인의 개인적인 느낌을 분량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작성하시오.
사실 EBS 다큐프라임의 자본주의 영상은 이미 어릴적에 보았다. 따라서 특별히 새롭진 않았다. 오히려 지금을 기준으로 나의 감상평을 남기기보다 이전에 시청했을 때 받은 신선한 충격을 상기하여 이어 쓰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아마 자본주의의 쓴맛을 맛본 뒤로 이 시스템이 공산주의의 대체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여기게 된 계기가 한몫할 것이다.
이 영상을 처음 시청했을 때, 나는 은행의 탄생 배경과 발전 과정을 보며 모든 게 개인의 욕망과 필요에 근거한 행위로 이뤄졌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빚이 자본주의 세상을 떠받드는 지지대라고 믿게 되었다. 자본주의의 원리가 인간으로 하여금 더 많은 부를 위해 살도록 등을 떠밀고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구매력에 휘둘리며 살아가다 쓸쓸한 최후를 맞이하게 하는 돈의 역사는; 빚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빚이 인류의 눈부신 물질적 번영을 불러일으켰음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성숙기에 접어든 국가는 발전 속력을 조절하며 인간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경제적 관심과 함께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올바른 방향으로 정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과 물질이 인간의 목표이자 힘이 되어버린 순간부터 인류는 돈의 노예를 자처하게 되었다. 빚이 빚을 계속 낳는 와중에도 인간은 언젠가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를 미래의 후손에게, 그리고 이웃 국가에 떠넘기고 있다. 성실하게 납세의 의무를 다 한 국민이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흘려 새로운 금융 위기를 극복해낼지 마저 미지수인 상황에서 나는 자문한다.
중앙집권적 컨트롤타워가 없는 비트코인이 유일한 해답일까? CBDC가 사라진 세상은 어떨까? 인간은 언제쯤 서로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게 될까? 정답과 해답 사이에서 길을 잃고 아포리아에 빠지게 되는 순간이다.